20대 중반까지는 머리숱이 많아서 미용실 가면 머리숱 쳐내기 바빴는데 그 후 부터 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지더니 6~7년 동안 M자형 탈모가 제법 진행 됐습니다. 모발이식 하기로 마음먹고 원장님과 상담 후 3500모 진단받고 8월 초에 수술했습니다. 수술에 대한 거부감도 있고 많지도 않은 나이에 모발이식 해야 된다는게 좀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거울 볼 때 마다 스트레스 받는것 보다는 낫다는 생각에 수술 결정했습니다.
오늘로써 21째인데 오늘까지의 후기 올립니다.
수술당일 : 수술 후 귀가
수술 후 붕대감고 귀가해야됩니다. 야구모자 보다는 여유있는 비니가지고 오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저는 붕대 감은채로 택시타고 귀가했는데 아무도 신경 안쓰네요. 수술당일에는 잠 잘때 불편합니다. 통증 때문이라기 보다는 잠자는 자세가 안나와서 잠을 좀 설쳤습니다. 이식부위 통증은 거의 없구요 뒷머리도는 음..묵직하게 불편하다고 해야 되나..정확하게 표현을 못 하겠네요. 아무튼 통증은 별로 없습니다.
1~2일차 : 붕대감고 집에서 요양
보통 수술 다음날이나 2일째 붕대를 푸는데 저는 일요일이 껴서 3일차까지 붕대감고 있었습니다. 붕대를 감고 있어서 그런지 얼굴이 붓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병원에서 주는 안대로 부지런히 얼음찜질 하시는게 좋습니다. 저는 얼굴이 별로 안 붓길래 수술당일 얼음찜질 조금 하다 말았는데 붕대풀고 후회했습니다. 잘 때는 여전히 불편하지만 익숙해져서 그런지 수술당일 보다는 괜찮습니다.
3일차 : 병원 방문해서 붕대풀고 샴푸 및 소독
붕대풀고 나면 얼굴이 붓기 시작합니다. 집에서 하루종일 얼음찜질. 얼음찜질 안하고 외출하면 가까운 지인도 못 알아보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잠 잘때 한결 편해집니다. 다만 오래누워 있으면 뒷머리에 멍든자리 누르는것 같은 통증이 있는데 심하지는 않네요.
5일차 : 병원 방문해서 소독
이식부위는 건드리지 않고 집에서도 조심해서 머리감을 수 있습니다. 평생 살면서 제일 살떨리게 머리 감은것 같네요. 얼굴에 붓기도 많이 빠지고 몸이 일상생활로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10일차 : 병원 방문해서 실밥제거
실밥제거 할때 통증은 제로. 5분 정도면 끝나네요. 이식부위하고 뒷머리 감각은 아직 무딥니다. 2~3개월 정도 지나야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하네요. 수술 후 일주일 지나고 부터 머리 감으면 머리카락 장난아니게 빠지네요. 그냥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마음 편히 먹는게 상책인것 같습니다.
11~20일차 : 일상생활
병원에서 조심하라는 것만 주의하면서 일상생활 했습니다. 2주정도 지나면 이식모 생착은 다 끝난다고해서 머리도 이식부위 가볍게 문질러서 감고 가벼운 운동도 했습니다. 병원에서 딱지는 저절로 떨어지게 그냥 놔두라고 했는데 2주 정도 지나고나서 머리감을때 살살 문질러서 떼냈습니다.
21일차 : 병원 방문해서 두피관리
머리 감겨주면서 이식모 강제 탈락시키고 머리도 평상시처럼 박박 감겨 주시네요. 이제 일주일 마다 두피관리 받으러 오라네요. 수술하기전에 동반 탈락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집에와서 보니까 아직 이식한 모발도 조금 남아있고 그렇게 심하진 않네요. 딱지도 떨어지고 이식모도 많이 빠져서 많이 휑해진 느낌은 있지만 아직까지는 수술하기전하고 비슷한 정도인것 같네요.
이제 이식모 빠지고 다시 날 때까지 기다리는 일만 남았네요. 모(毛)자람의 미학을 느끼기 위해서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한 시기네요. 아직 6개월 정도 지나서 결과를 지켜봐야 겠지만 지금까지는 수술은 잘했다는 생각이듭니다. 원장님과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마음 초조해지지 않게 편안하게 해주시네요. 6개월 후에 기분좋게 후기 올릴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